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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4-29 14:59
5월 1주 사랑의 편지(제4회 새음 연극제)
 글쓴이 : 두레학교
조회 : 186  

5월 1주 사랑의 편지

Delight : 제4회 새음 연극제 / 교사 은칠성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 적이 있나요

음악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세트도 이젠 다 멈춘 채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 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정적만이 남아 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노래 ‘연극이 끝난 후’ 중

 

노래 ‘연극이 끝난 후’는 화려했던 연극이 끝난 후의 공허함, 판타지에서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두려움, 무대에서 잡았던 너의 손을 이제 놓아야 하는 아쉬움을 노래했습니다. 그러나 여기 이와는 좀 다른 연극이 있습니다. 새음학교 중등 연극제입니다. 연극제는 지난 4월 23일(금)에 끝났지만 그 감동의 여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허함보다는 충만함이, 두려움보다는 기쁨이, 아쉬움보다는 다음을 향한 기대가 더 큽니다. 아, 이걸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직접 그 현장을 봤어야 하는데, 코로나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5·6학년 동생들도, 10~12학년 선배들도, 부모님들도 이 감동을 함께 누렸으면 좋으련만! 연극제가 진행되는 동안 고등 아이들은 괴로워서 공부할 수 없었다고 하네요. 바로 옆에서 박수와 함성과 노래가 들리는데 이걸 무시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 주여,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중학교 국어 연극은 2015 교육과정부터 본격적으로 도입이 되었고, 우리 학교는 2018년부터 자유마당제의 일환으로 시작해서 이번에 4회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연극은 그냥 노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학교 국어 성취기준(아래 인용)을 통합적으로 이룰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공부입니다. 요즘 교육계에서 역량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어떤 내용을 머리로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감동받은 것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지식을 수행할 수 있느냐가 역량의 핵심입니다. 그런 면에서 연극은 기존에 분절적으로, 파편적으로 다루었던 지식, 기능, 태도를 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기를 수 있는 유익한 장르인 것입니다.

 

새음학교 중등 국어 중 연극과 관련된 성취기준


1학년 문학 :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에 유의하며 작품을 감상한다.

인간의 성장을 다룬 작품을 읽으며 삶을 성찰하는 태도를 지닌다.

2학년 듣기·말하기 : 듣기·말하기는 의미 공유의 과정임을 이해하고 듣기·말하기 활동을 한다.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적절하게 반응하는 대화를 나눈다.

3학년 문학 : 문학은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소통 활동임을 알고 문학 활동을 한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아이들은 연극을 매우 좋아합니다. 어떤 친구는 ‘수업이나 숙제에 지쳐있는 나를 구해 준 것 같다. 마치 아주 더운 사막 속에서 오아시스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연극 수업을 통해 다양한 능력이 길러졌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것이 그냥 쉽게 놀면서 길러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갈등과 어려움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도 다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나 또한 마음을 잘 지키고! 서로를 격려하며 이 과정을 통과했더니 하나님께서는 아이들 각자에게, 우리 공동체에게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 올해 이런 공연을 거의 못했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이었습니다.

 

연극제는 사이다다. 코로나나 공부로 답답했던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확 뚫어주기 때문이다. -은칠성


연극제는 우리 지구이다. 왜냐면 지구에는 하나님이 안 필요한 물건이나, 곤충, 동물, 사람이 없게 만든 것처럼, 우리 연극에서도 안 필요한 사람은 없고 한 명이라도 빠지면 우리의 연극은 기뻐지지 않으니까. -7학년 고은찬


나에게 첫 연극제는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황홀한 것을 표현할 때 이 말을 쓰는데 그 어떤 것을 하더라도 이만큼의 기쁨과 감동과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7학년 최고은


연극제는 교복이다. 처음에는 초등학교 때 교복을 기대했던 것처럼 설렜고 막상 연습을 하니 중고등 때 교복을 억지로 입어야 되는 것처럼 힘들었고 끝나고 나니 성인이 교복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는 것처럼 그립고 아쉽다. -8학년 김예겸


연극제는 밤바다 위에 빛나는 배 선착장 같다. 어둡고 바닷물이 철썩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만 하는 곳에 아름답고 환하게 빛을 비추며 움직이고 있는 배들이 떠올랐다. -8학년 홍미소


연극제는 무지개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처럼 어둡고 우중충할 수도 있지만 결과는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다. -9학년 염민지


연극제는 나무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해내며 어떤이는 물을 주고 어떤이들은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하나의 나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9학년 박찬미

 

이번 새음학교 연극제에서 빛났던 장면 몇 개를 소개할게요.


1. 박민 선배의 연기 지도

4년 전 1회 연극제 때 윤동주 역할을 맡으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12학년 민이가 후배들의 연기를 지도해 주었고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2. 주 자매의 포스터

이번 전체 포스터를 9학년 치윤이가 만들었는데요, 1회는 첫째 치영이가, 2회는 둘째 치언이가 만들었고 이번에는 막내 치윤이가 만들었습니다. ‘믿맡주’(믿고 맡기는 주치영, 치언, 치윤)라는 별명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3. 상도, 지은 샘의 특별 공연

아이들을 위한 특별 공연! ‘All for you’를 개사해서 두 분이 듀엣으로 불렀는데, 은지 샘은 음악 샘이니까 그렇다 하더라고 상도 샘의 가창력에 다들 놀랐습니다! 앞으로 종종 불러주세요!




4. 학생들의 연기력

무대공포증이 있는 저는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한다는 게 생각만 해도 떨리는데 우리 아이들은 애드립도 해가며 여유있게 연기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훌륭했지만 특히 7학년 은찬, 예슬, 지유, 해인, 8학년 유건, 성훈, 9학년 (황)지우, 재혁, 하람, 영현이! 특히 재혁이가 호현이의 결혼식 축가 ‘좋니’를 부를 때는 아마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것 같아요!



5. 9학년 소영반 월의 편지

모든 반의 연극이 훌륭했지만 특별히 9학년 소영반은 스토리, 소품, 연기 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어서 최우수 작품상으로 최다 추천을 받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영현이와 하람이의 달달한 대사와 연기는 모두를 설레게 했습니다!



6. 선배들의 응원

동생들은 9학년 선배들의 작품도 좋았지만 그들의 리액션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잘하지 못해도 선배들이 오버하며 호응을 해주고 소리를 질러서 분위기가 좋았다고 해요. 자신들도 그러한 선배가 되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연극제의 개선점으로 ‘코로나가 끝나서 마스크를 벗고 하면 좋겠다, 무선마이크나 핀마이크가 더 있으면 좋겠다, 역할 비중이 적은 친구들이 있는데 연습할 때 시간이 많이 남으니 적절하게 배치를 하면 좋겠다, 이번에 주인공을 맡은 아이는 다음에 다른 역할을 맡게 하자.’ 이런 의견들을 주었습니다. 연극 선생님이 오셔서 지도해 주시면 좋겠지만 올해 없이 해보니 우리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조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도와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중등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연극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 내년 새음학교 연극제도 더욱 기대되네요!

 

다른 친구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중등과정에 와서의 첫 연극제가 아니라 내 삶에서의 첫 연극제였다. 평소에 처음 접해보는 것에 두려움이 많은 나였지만 이번 연극제는 조금 달랐다. 부담이 되거나 어렵고 힘들기도 하였을 텐데 전혀 그런 마음이 없었고 새로움에 적응한다는 것보다는 그 새로움을 즐기며 친구들과 함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 뿌듯했고 당연히 재미있기도 하였다. 이러한 기분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새로움을 여행하는 것만 같았고 여행 속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약간의 다툼이 있거나 대사를 외우는 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마저도 나에게 있어서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여행이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것만 같은 여행이었다. -7학년 홍지유

 

그렇게 험난한 길을 잘 헤쳐나가 좋은 결과에 도착한 만큼 과거의 우리보다 더 성장한 우리가 되었고, 성취감과 성장, 협동심이 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친구들이 각자 역할을 너무 잘 해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 연극뿐만 아니라 선후배들의 연극도 정말 놀라웠었는데, (비록 한 살 차이밖에 안 나긴 하지만 여튼 동생이긴 하니까) 마냥 놀기만 하는 것처럼만 보이던 동생들이 이렇게나 성숙해져서 멋진 연극을 보여주는 것도 놀라웠고, 선배들은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진짜 어디 가서 해도 될 것 같은 퀄리티의 연극을 보여준 것 같았다. 그래서 성취감뿐만 아니라 진짜 재밌기까지 한 연극제였던 것 같다. -8학년 이정하

 

우선 마지막 연극제를 해서 무척 아쉽다… 친구들과 같이 연기를 하고 맟춰 보면서 같이 웃기도 하고 연극준비를 하면서 한 것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더 이상 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진짜 아쉽다. 배운 점은 연극을 볼 때 리액션이 커야 된다는 것이다. 공연을 하면서 별로 크지도 않은 것에 리액션을 크게 해주면 연기를 하는 사람도 긴장을 안 하게 되고 연극이 뭔가 더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아서 앞으로 연극을 볼 때 리액션 같은 것을 크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배운 점은 연극을 할 때는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ㅋㅋ 연극을 할 때 이거 하기 조금 그런데… 라는 생각을 하면 더 이상하게 보이고 연극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연기를 할 때는 무조건 자존심 먼저 내려놓고 연기를 하면 자연스럽고 좋은 연극이 되는 것 같다. -9학년 장혁우

 

*제4회 새음연극제 영상

1. 7학년 동진반 : https://www.youtube.com/watch?v=eDZX-kHALqU

 

2. 7학년 진실반 : https://www.youtube.com/watch?v=dJX22ljKSys

 

3. 8학년 상도반 : https://www.youtube.com/watch?v=8HJ79Tms-Z4

 

4. 9학년 유진반 : https://www.youtube.com/watch?v=QHOlxw-xslY

 

5. 9학년 소영반 : https://www.youtube.com/watch?v=joSRky6wYHQ


* 학사일정


5월 3일(월)  1마당 평가 / 5월 4일(화) 재량휴업일

5월 18일(화) 모의고사(11학년) / 5월 21일(금) 체육대회(예정), 모의고사(12학년), 학부모교육

6월 3일(목) 12학년 모의평가 / 6월 8일(화) 11학년 모의고사



* 안내사항


1. 이번주 월요일은 1마당을 마무리하는 마당평가가 있습니다! 이번 마당에 배운 것들을 돌아보며, 최선을 다해 평가에 임하는 새음학교 친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새학년의 첫 시작이었던 1마당동안 수고 많았어요!♡


2. 5월 4일부터 5월 5일(어린이날)까지의 휴일을 통하여 쉼을 누리고, 새롭게 시작할 마당을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5월 6일에 만나요!^^


3.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해서 줄지 않고 있습니다.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생활이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새음홀 간식은 만나홀에서!

- 식사 시에서는 대화하지 않기!

- 수업 전후로, 식사 전에 손 닦기!



조은성 21-05-01 12:08
 
백시온 21-05-04 00:00
 
네! 연극제 재밌게 봤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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